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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을 처음시작할때 알아두어야할 꿀벌의습성 기구명칭 그리고 관리방법~~

dogamk 2018. 3. 4. 07:01

 

 

 

 

 

 

 

 

먼저 꿀벌의 생태와 습성을 알아야~ 

1. 꿀벌의 계급과 역할
꿀벌 무리(봉군)는 여왕벌과 일벌, 수벌로 구성되는데 양봉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이들의 특징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여왕벌
알로부터 16일만에 여왕벌이 태어난다. 여왕벌 애벌레는 독특하게 생긴 왕집(왕대)에서 일벌이 분비해서 공급하는 로얄제리를 먹고 발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녀왕은 태어나서 5일~10일이 되면 맑고 따뜻한 오후에 공중에서 여러 마리의 수벌과 짝짓기를 한다. 여왕벌이 짝짓기에 성공하면 여왕벌은 수벌들의 정액을 몸속에 넣고 돌아오는데 이 때 꽁무니에 달린 수벌 생식기 끝 부분을 볼 수 있다. 짝짓기 후 5일 정도가 지나면 알을 낳게 되며 하루에 최대 3,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벌통마다 한 마리 여왕벌이 전체 벌 식구를 번식시키는데 여왕벌 수명은 5년 이상이지만 대부분 1년 후에는 산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왕으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수벌
수벌은 알에서 24일 후에 태어나며 몸집이 일벌보다 조금 크고 뚱뚱하다. 수벌은 벌 식구들을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은 없고 오직 처녀여왕벌과 공중에서 짝짓는 일만 한다. 보통 여왕벌이 왕성하게 산란하는 번식기간에는 수벌의 수가 수백 마리에 이르지만 가을철 기온이 떨어지면 그 수가 줄어들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일벌에 의해서 집밖으로 쫓겨나 겨울을 나는 벌 무리 중에는 수벌이 한 마리도 없다.

3) 일벌
꿀벌 한 무리에는 수만 마리의 일벌이 있는데 이들은 알로부터 3주 후인 21일 후에 태어난다. 태어나 어린 시기에는 주로 벌통 안에서 일벌, 수벌, 여왕벌의 애벌레를 키우고 집을 짓고 청소를 하는 등의 일을 하며 보름 정도 지나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바깥일에 종사한다. 늙은 일벌은 벌통 문을 지키는 일을 한다. 겨울을 제외한 활동기의 일벌 수명은 30~40일이다.

2. 꿀벌의 발육

1) 알과 애벌레
여왕벌은 수정란과 무정란 두 종류의 알을 낳는데 수정란에서는 여왕벌과 일벌이 발생하고 무정란에서는 수벌이 발생한다. 갓 낳은 알은 3일 후에 부화하여 애벌레가 되고 어린 애벌레는 유백색을 띠고 몸은 반원형으로 굽어 있으나 유충이 자라면서 벌방에 가득 찰 정도가 되면 머리가 벌방의 위쪽을 향한다.

2) 번데기
애벌레가 벌방 안에서 다 자라면 변태하여 번데기가 되면서 실크와 밀랍, 화분을 섞어 벌방 위를 고치를 만들어 벌방을 덮는다. 벌덮개(봉개)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어 호흡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이후에 번데기 몸이 점차 굳어져 갈색으로 변하고 날개와 털이 생기면서 어른 벌로 발육한다.

3) 어른 벌의 출생
번데기가 온전한 어른 벌이 되면 몸을 움직이면서 벌덮개를 입으로 물어뜯고 좁은 벌방을 빠져나온다. 갓 태어난 벌은 광택이 없으며 날개가 충분히 마르지 않아 행동이 느리며 날지 못한다.

4) 꿀벌의 발육기간
꿀벌은 여왕벌, 일벌, 수벌의 번데기 기간이 달라 어른 벌이 될 때까지의 총 발육기간이 각각 16일, 21일, 24일이다.
계 급알애벌레번데기합 계여왕벌3일6일7일16일일 벌3일6일12일21일수 벌3일6일15일24일

그 다음에  양봉을 시작 한다~~ 

1. 양봉 계획 수립
꿀벌의 생태와 습성을 이해한 다음에는 봉군(벌통)을 구입해서 양봉에 착수하게 되는데 이때 양봉장의 입지 조건과 자신에게 주어진 경제적 시간적 여건을 고려하여 어떠한 규모로 양봉을 시작할 것인가를 계획해야 한다.

2. 벌터(양봉장)의 선정
꿀벌의 유효한 활동범위는 반경 2㎞ 이내라는 사실을 유념하여 주변에 충분한 밀원(꽃 꿀을 분비하는 식물)이 있는지를 판단한 후 벌터의 위치를 선정한다. 벌터는 햇빛이 잘 드는 곳, 배수가 잘되고 건조한 곳, 넓고 평탄한 곳, 대로변이 아닌 곳, 혼잡하지 않은 조용한 곳이어야 한다. 잘못 선정하면 벌 관리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번식이 잘되지 않는다.

3. 꿀벌 벌통의 구입 시기
양봉을 시작하는 좋은 계절은 겨울을 지나 번식과 외부 활동이 왕성한 3월~4월경이 좋다. 수벌과 새 여왕벌의 출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살림나기(분봉) 습성도 관찰할 수가 있다. 곧 바로 다가오는 5월 아까시나무 꽃이 필 때에는 직접 꿀을 따서 맛을 봄으로써 양봉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꿀벌 봉군의 가격은 저렴하나, 봉군 관리가 어렵고 당년도에 직접 꿀을 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4. 구입 벌통 수
자신의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따져보고 구입할 벌통 수를 결정해야 한다.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2~3통으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직접 번식을 통해 점차 벌통 수를 늘려나가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조금 욕심을 더 내더라도 10통 이내로 한정하는 게 좋다. 요즘 시세로 1통 가격이 봄철에 15~20만원, 여름이나 가을철에 10~12만원 정도임을 감안하여 예산을 세우면 된다. 인근 양봉원이나 근처에 벌을 키우는 분께 의뢰하면 쉽게 분양을 받을 수 있다.

5. 양봉 기구
양봉을 처음 시작해서 벌을 관리할 때 필수적인 양봉 기구들은 아래와 같다. 이외에도 생산과 관리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의 양봉기구들이 사용된다.

1) 벌통
벌통은 세계적으로 일정한 표준 규격으로 되어있다. 보통 벌집틀 10장들이 벌통을 기준으로 하며 취향에 따라 12장들이 벌통이 제작되기도 한다. 10매 벌통 규격은 넓이 370㎜, 세로 464㎜, 높이 242㎜의 크기이다. 재질과 세부 형태에 따라 여러 제품이 있다.

2) 벌집틀(소광)
벌집틀은 꿀벌이 벌집을 짓게 할 때 벌집기초(소초)를 붙여주는 나무틀로서 벌집을 보호하고 관리에 편하도록 되어있다. 구성하는 틀의 길이는 위틀 483㎜, 아래틀 448㎜, 옆틀 232㎜이다.

3) 벌집기초(소초)
벌집기초는 일벌들이 튼튼하게 집을 짓는데 도움이 되도록 빈 벌집틀에 처음 붙여주는 벌집의 기초가 되는 판이다. 천연 밀랍에 인공 수지를 다소 혼합하여 만들고 일벌집의 크기로만 구성된다. 이 기초를 넣고 벌집을 지어야 수벌집이 적게 생기고 꿀을 뜰 때 벌집이 손상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일일이 벌집틀에 철선을 매고 여기에 벌집기초를 고정시켰으나 요즘은 벌집틀에 벌집기초를 기계로 고정한 완제품을 구할 수 있다.

4) 벌집(소비)
봉군의 번식 활동이 왕성할 때 벌집기초를 넣어주면 일벌들이 자신이 분비한 밀랍으로 2~3일 내에 벌집을 짓는다. 완성된 벌집의 양면에 있는 벌방 수는 약 5,000여개에 이른다. 벌집은 알을 낳고 애벌레를 키우며 꿀과 꽃가루를 저장하는 곳으로 양봉농가의 소중한 재산이다.

5) 막음판(격리판)
벌이 붙은 벌집을 벌통 안의 빈 공간과 차단하여 막아주는 벌집틀 크기의 나무판이다.

6) 왕가름판(격왕판)
기본통과 덧통 사이(수평 가름판) 또는 같은 벌통에서 벌집과 벌집사이(수직 가름판) 여왕벌이 이동하는 것을 막고 일벌만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넣어주는 판으로 일정 틀에 0.5㎝ 간격의 금속 또는 나무 살을 끼운 것이다. 여왕벌의 산란 공간과 꿀 저장 공간을 구분해서 갈라놓기 위하여 사용한다.

7) 채밀기
꿀이 저장된 벌집에서 꿀을 채취할 때 벌집을 회전시켜 그 원심력에 의하여 꿀을 벌집에서 분리시켜 꿀을 뜨는 기계를 말한다. 채밀기는 손으로 돌리는 수동식 채밀기와 전기 모터를 이용하는 전동식 채밀기가 있는데 소규모 양봉에서는 소형 수동식 채밀기가 적당하다.

8) 얼굴가리개(복면포)
얼굴가리개는 벌을 관리할 때 직접 벌에 쏘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얼굴을 가리는 방충망으로서 벌을 돌보는 작업의 필수품이다.

9) 연기통(훈연기)
연기통도 꿀벌을 관리하는데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품이다. 꿀벌은 연기를 싫어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벌통을 열 때, 혹은 비상시에 연기를 뿜어줌으로써 벌의 공격성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사용한다.

10) 벌통끌개(하이브툴)
벌통 속을 살필 때 벌집틀 사이를 벌리거나 벌집틀에 붙어있는 밀랍이나 프로폴리스를 제거 할 때 사용한다. 벌통 바닥을 청소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한다.

11) 꿀칼(밀도)
꿀을 뜰 때 밀랍으로 된 꿀덮개를 벗기기 편하게 만든 양쪽 날이 있는 ‘ㄱ'자 형의 긴 칼이다. 밀랍이 잘 잘려나가도록 뜨거운 물에 넣어 가열하여 사용하는데 전기로 가열하도록 만들어진 것도 있다.

12) 벌솔(봉솔)
꿀을 뜨기 목적 등으로 벌집만을 벌통에서 빼낼 때, 벌집 면에 붙어있는 벌을 다치지 않고 쓸어내는 데 사용되는 솔이다.

13) 왕가두개(왕롱)
여왕벌을 가두어 두는 조그만 통으로 여왕벌 한 마리와 일벌 몇 마리를 같이 넣어서 운반할 때 사용한다. 여왕벌의 산란을 제한하거나, 다른 벌무리에 여왕벌을 넣어줄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예전에는 나무와 철망으로 만들었으나 요즘에는 플라스틱 제품이 많이 나온다.

14) 먹이통(사양기)
벌이 먹을 식량이 부족하거나 겨울나기에 충분한 먹이를 줄 경우 벌통 안에 설탕물을 부어주도록 만든 벌집틀 크기의 통 그릇으로 벌집들의 맨 바깥쪽에 끼워준다.

15) 꽃가루 채취기
꽃가루 채취기는 꽃가루가 충분한 이상으로 많이 들어오는 시기에 여분의 꽃가루를 채취하는데 사용된다. 이것을 벌나들문에 설치하면 화분을 수집해오는 일벌이 좁은 구멍으로 들어갈 때 뒷다리에 있는 꽃가루 뭉치가 떨어져 밑에 있는 통에 모이게 된다.

 

채취한 화분 햇볓에 2,3일( 건조)말린다

그리고 나서  꿀벌의 관리요령 에 대하여 살펴본다~~

1. 꿀벌 관리의 주의사항
벌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벌통의 안과 밖에서 벌의 활동을 세밀히 관찰해 꿀벌의 세력을 왕성하게 하고 활동과 번식이 잘되는 환경을 조성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단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꿀벌의 생태와 습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경험이 필요하다. 벌은 위협을 느끼면 사람을 마구 쏘기 때문에 꿀벌을 취급할 때는 항상 침착하고 정중한 자세로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꿀벌에 쏘이거나 쏘일 우려가 있다하여 당황하거나 꿀벌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초보자들이 꿀벌을 다룰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꿀벌은 조심해서 천천히 다루어야하고 벌통이나 벌집에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
② 필요 없이 벌통 앞에 서서 일벌의 비행 진로를 방해하는 일을 삼가야한다.
③ 벌통 안을 관찰할 때에는 신속하고 짧은 시간에 끝마치도록 한다.
오랜 시간 살펴볼 경우 벌통 내부의 환경이 바뀌어 꿀벌 활동에 혼란을 일으키며 갑자기 벌집의 온도가 내려가 애벌레들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꽃꿀 분비가 없어 식량이 부족한 시기(무밀기)에는 도둑벌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④ 벌통을 살펴볼 때 음주를 하거나 진한 향수와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꿀벌은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
⑤ 특별한 목적 이외에는 벌통의 위치를 2m 이상 함부로 변경시키거나 방향을 제멋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꿀벌은 자기의 집을 방위로 기억하고 있으므로 벌통의 위치와 방향이 갑자기 바뀐 경우 자기 집을 찾지 못한다.
⑥ 벌침에 민감한 사람이 벌에 쏘였을 경우 침을 빨리 제거하고 암모니아수를 바르도록 한다. 봉독에 과민 반응하여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올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병원으로 즉시 후송해야 한다.

2. 벌통 관찰

1) 외부 관찰
벌통 문으로 드나드는 꿀벌의 수와 활동 상태, 뒷다리에 수집된 꽃가루 뭉치를 관찰하는데 익숙해지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꿀과 꽃가루 종류와 양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벌이 소문 앞에 죽어있는 상태로 보아 질병에 의한 것인지 농약 중독인지 먹이가 떨어져 굶어죽은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일벌들이 소문 앞에서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도둑벌의 발생을 알 수 있으며, 봄철 양봉장 위 하늘에 많은 꿀벌들이 원을 그리면서 맴도는 것은 자연 분봉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등 오랜 경험이 쌓이면 벌의 활동을 관찰하여 벌통 내부의 정황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2) 내부 관찰
벌통의 내부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내부 관찰 결과에 따라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벌통 내부를 살피는 기간은 계절과 벌을 키우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초보자는 적어도 1주일에 한번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살펴보면서 확인할 내용은 일벌의 수, 여왕벌의 유무 및 건강상태, 산란 및 애벌레 상태, 질병 발생 여부, 죽은 벌의 양과 원인, 꿀과 꽃가루의 저장상태 등이다. 일반적으로 벌통 속을 살펴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벌통 뚜껑을 열고 속 덮개를 서서히 젖혔을 때 벌들이 사납게 달려들면 벌집 위로 가볍게 연기를 피우고 벌통 내부를 살핀다.
② 벌통 내부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벌이 벌집에 붙은 양을 관찰하여 이전 벌의 수(봉군 세력)와 차이가 있는지를 판단해본다.
③ 벌집틀 양쪽 끝을 벌통끌개로 움직여 서로 붙어있는 벌집틀을 떼어내어 양손으로 벌집을 수직으로 들어올려 관찰한다. 벌집을 눕히면 꿀과 화분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직을 유지한다.
④ 먹이는 충분히 있는가, 타원형의 구역에 정상적인 산란과 애벌레 발육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확인한다.
⑤ 여왕벌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여왕벌을 찾지 못할 때라도 정상적으로 산란된 알이 있으면 여왕벌이 정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⑥ 새로 지은 왕집이 있는지를 확인할 때는 벌집틀 끝을 양손으로 잡고 가볍게 한두 번 정도 벌을 흔들어 털어 내어 조사한다. 왕집을 제거할 것인지 아니면 왕집과 함께 일벌 무리 일부를 다른 빈 벌통에 넣어서 새 살림을 낼 것인지를 결정해야한다.
⑦ 벌통 속 살피기가 끝나면 벌집틀을 서로 밀착시키고 덮개와 뚜껑을 덮는다.

3. 벌 합하기와 고르기

벌통에 있는 벌의 수가 적어서 강한 벌 세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또는, 여왕벌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산란능력이 약해져 부득이 다른 벌통에 합해줄 경우에는 ‘벌 합하기(합봉)’를 하여야 한다. 벌을 합할 때 약한 벌을 강한 벌에 합해주는 것이 원칙이며 작업 시간은 일벌이 활동을 마치는 저녁 무렵이 적당하다. 또한 꿀이 나는 유밀기에는 벌 합하기가 쉬우나 꿀이 없는 무밀기에는 벌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까다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1) 직접 합하기
① 먼저 약한 벌통에서 여왕벌을 제거한다.
② 왕이 없는 상태로 하루정도 있다가 약한 벌통에서 벌이 붙은 채로 벌집을 꺼내어 합하려는 벌통에 천천히 넣는다.
③ 벌끼리 싸움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른 벌집들을 순차적으로 합해준다. 만약 벌들이 적대적으로 반응하여 싸움을 시작할 경우에는 연기를 쏘이거나 소량의 물을 분무해서 싸움을 가라앉혀야 한다. 주로 꿀이 들어오는 유밀기에 직접 합하기가 가능하다.
④ 합할 벌이 적을 경우에는 약한 벌을 강한 벌통 입구에 털어 놓아 벌들이 스스로 기어서 문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강군의 벌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준다.

2) 신문지 이용법
이 방법은 비교적 세력이 비슷한 벌통을 합할 때 사용한다. 신문지로 합하는 방법은 벌들이 신문지를 경계로 해서 종이를 조금씩 갉아내는 가운데 친숙해져 자연스럽게 합해지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새 신문지에 못으로 조그만 구멍을 여러 개 낸 후 벌을 수용하는 벌집 바깥에 빈틈없이 끼우고 합하는 벌집을 차례로 더해준다. 덧통을 이용하여 벌을 합할 경우에는 기본통과 덧통 사의 왕가름판에 구멍이 뚫린 신문지를 덮은 후 왕이 없는 벌통을 위쪽에 올린다.

3) 벌 고르기
한 양봉장에서 여러 벌통을 관리하다 보면 벌통에 따라 강한 벌 무리와 약한 벌 무리가 생기는데 이때 강한 벌 벌통에서 일부 벌들을 약한 무리에 보태줄 필요가 있다. 이 때에는 갓 태어난 어린 벌들이 많은 벌집 또는 번데기 벌집을 옮겨 넣어주면 되는데 바로 태어날 번데기가 많은 벌집을 보태주는 것이 무리가 없다. 강한 벌통에서 번데기 벌집 1~2장을 꺼내어 붙어있는 벌을 털어낸 다음 약한 통의 벌집 사이에 넣어준다. 한 장의 벌집에 꽉차있는 번데기가 일벌로 태어나면 벌집 2장에 빼곡히 붙을 정도의 어른 벌이되기 때문에 약한 벌은 곧 수가 많아져 세력이 증강되고 벌집을 빼낸 벌통에는 빈 벌집을 넣어주기 때문에 산란이 촉진되고 분봉열(살림날 기운)이 해소된다.

4. 벌통의 이동
꿀벌은 자기 집을 방위로 기억하고 있어 함부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 꿀벌을 부득이 이동해야 할 경우는 꿀벌의 습성에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의 일상적인 비행 거리인 2㎞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자기 집을 찾지 않고 곧 새 환경에 적응하기 때문에 벌통을 이동할 때는 최소한 2㎞ 이상을 단번에 옮겨야 한다. 가까운 거리로 이동할 경우에는 원래 벌통이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1) 짧은 거리 이동
같은 양봉장내에서 벌통을 이동할 때는 매일 30㎝~50㎝ 정도씩 점진적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벌들은 한동안 본래의 장소로 되돌아가는 습성이 있지만 원래 집의 위치에서 조금 이동한 위치를 쉽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강한 바람이 불 때 벌을 이동할 경우 자기 집을 쉽게 찾지 못하고 다른 벌통으로 몰려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2) 먼 거리 이동
벌통을 2㎞ 이상 먼 거리로 이동 할 때는 저녁에 일벌들이 바깥 활동을 중지하고 벌통 안으로 모두 들어온 뒤에 벌통 문을 막고, 차량으로 이동하여 벌통을 배치하고 문을 열어주면 된다. 벌통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동하고자 하는 곳을 답사하여 벌통을 놓을 위치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벌통 내부와 벌집틀을 못이나 철사로 고정하여 이동 중에 벌집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벌통 환기창을 열어 벌통 안으로 공기 유통이 원활히 되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계절별 꿀벌 관리 요령도 알아야~~

1. 봄철 관리
1) 벌집 축소 하여 화분떡 올려주기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난 후 꿀벌을 처음으로 살펴보는 시기는 중부지방 2월 중순~3월 초순, 남부지방은 2월 초순이나 중순이 적당하다. 따뜻하고 바람이 없는 날 한낮에 작업을 하고 작업도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이른 봄철에는 꽃샘추위처럼 갑작스런 기상 변동이 있으므로 벌통의 보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벌통 안과 바깥의 보온도 중요하지만 겨울나기를 한 후 처음 벌통 내부를 살필 때 과감하게 벌집수를 줄여 벌들이 적은 수의 벌집에 밀착을 하도록 도와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봄철 변덕스런 날씨 변화에도 산란과 애벌레 발육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저장된 식량이 충분한지를 점검해보고 부족할 경우에는 꿀이 저장된 벌집을 넣어주거나 설탕물을 공급해야 한다. 밀집된 벌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벌집을 추가해 나간다.

2) 대용 꽃가루와 물 공급
이른 봄철 대용 꽃가루를 공급해주어야 꿀벌 번식이 왕성하게 진행된다. 단백질이 공급되어 애벌레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용화분은 벌집틀 위에 반죽상태(제품으로 구입 가능)로 계속 공급해주면 되는데 야외에서 벌들이 꽃가루를 왕성하게 수집해올 때까지는 충분한 양을 공급해야 한다. 소규모 취미 양봉에서는 생략할 수도 있다. 한편, 봄철에 벌통내의 습도를 조절하고 애벌레가 발육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수분이 요구되기 때문에 물의 급수가 필요하다. 이는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기 시작하면서 꿀벌이 오염된 물을 먹고 죽거나 기타 여러 질병에 오염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급수기를 벌통 문에 설치해서 꿀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출입문(나들문)으로 물공급하여주기

대용화분 화분떡 올려주기

3) 꿀뜨기
일벌 수가 많아지고 벚꽃이나 아까시나무 꽃이 피는 시기에는 외부에서 벌들이 많은 양의 꿀을 수집해 들여옴으로써 벌집에 저장된 꿀을 채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까시나무에서 꿀이 많이 분비될 경우에는 2~3일 간격으로 총 3~4회에 걸쳐 꿀을 뜰 수가 있다. 수집된 꿀이 밤사이에 상당히 농축된다는 점과 작업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이른 새벽이나 오전에 꿀뜨기 작업을 한다. 벌집에 꿀이 가득 차고 흰 밀랍의 꿀덮개가 벌집 전체면적의 30% 이상 덮이면 붙어있는 벌을 털어내고 꿀칼로 꿀덮개를 벗겨낸 후 채밀기에 넣어 회전시킴으로써 꿀을 수확한다. 대부분 벌 관리 작업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꿀뜨기 작업은 여러 명이 협동하여 일을 해야 효과적이다.

 



2. 여름철 관리
우리나라 여름철에는 밤꽃, 대추 꽃, 일부 잡화를 제외하고는 밀원식물이 부족한 시기가 된다. 더욱이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봉군관리에 어려움이 가장 많다. 여름철 꿀벌 관리를 잘못하면 강한 벌 세력을 유지할 수 없어 결국 겨울나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1) 벌의 증식과 여왕벌의 교체
6∼7월은 벌을 증식시킬 수 있는 최적기이므로 계획을 세워 일정 수 벌통을 새로 증식시킬 수 있다. 벌통 수를 늘이기 위해서는 여왕벌을 키워야하는데 다소의 경험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덧통(계상)을 이용하여 벌의 세력만을 증진시킨다하더라도 새 여왕벌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초보자를 위한 자연분봉 증식법과 비상왕집을 이용한 증식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자연 분봉에 의한 증식
초보자들이 벌의 습성을 이용하여 비교적 쉽게 벌을 증식하는 방법이다. 벌의 세력이 왕성해지면 여왕벌은 일벌이 만든 여러 개의 왕집들에 각각 새 여왕벌(딸)이 될 알을 낳게 된다. 그 중 제일 먼저 발육한 새 여왕벌이 태어나기 2~3일전 원래 있던 여왕벌(어미)이 한 무리의 일벌들을 데리고 벌통 인근의 나뭇가지에 운집하게 되는데 이를 자연분봉이라고 한다. 이어서 새로 태어난 여왕벌도 다음 여왕벌이 태어나기 전 또 한 무리의 벌들과 살림을 난다. 보통 첫 분봉 이후에 일어나는 분봉은 벌의 수가 적어 정상 벌 무리로 키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왕집을 제거하여 분봉을 막는 것이 좋다.
나뭇가지에 모여 있는 살림난 벌을 새 벌통에 털어 담으면 훌륭한 새 벌 무리가 만들어진다. 새 벌통으로 정착한 살림난 벌들은 벌집을 신속하게 짓고 왕성한 산란을 하고 꿀을 부지런히 모아들여 곧 정상적인 벌 무리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2) 비상왕집에 의한 증식
벌의 세력이 좋고 꿀을 많이 수집하는 벌통의 무리를 선택하여 새로 일벌이 태어나는 번데기 벌집 2장과 알이 있는 벌집 1~2장을 벌이 붙어있는 상태로 빈 벌통으로 옮긴다. 원래 통에서 다시 벌이 붙어 있는 벌집을 벌통 안에 털어 넣어 일벌들을 보충시킨다. 새로 만든 벌통에는 여왕벌이 없기 때문에 일벌들이 갓 부화된 애벌레가 있는 일벌 방을 개조하여 비상왕집(변성왕대)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상왕집은 그 수가 10∼20개에 이르는데 가장자리에 있는 크고 모양이 좋은 왕집 몇 개를 필요한 수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한다.
여왕벌은 비상왕집을 만든 일자로부터 12~13일 후에 태어난다. 여왕벌이 태어날 일자가 임박하게 되면 왕집의 끝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거칠해지므로 이것을 보고 여왕벌이 태어나기 전에 미리 이 왕집을 잘라서 짝짓기 통에 옮겨 붙여준다.

(3) 짝짓기통의 관리
조성된 왕집의 숫자만큼 여왕벌 짝짓기통(교미상)이 필요하게 되는데 짝짓기 통은 여분의 빈 벌통을 사용하거나 소형 스티로폼 벌통 혹은 짝짓기 전용 벌통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여왕벌의 교미를 위한 벌 무리를 편성하기 위해서는 세력이 좋은 벌통에서 벌이 붙은 채로 번데기 벌집 2∼3장을 뽑아 새 벌통에 넣고 여왕벌이 태어날 왕집을 칼로 오려내어 벌집의 가장자리에 붙여주면 된다.
처녀 여왕벌은 태어나서 7∼10일 정도가 되면 공중에서 여러 마리의 수벌과 짝짓기를 하고 며칠 후 산란을 시작하게 된다. 이 벌통에 강한 세력의 벌통에서 일벌을 점진적으로 보충해주면 인공적으로 증식한 새 벌통을 확보하게 된다.

2) 한여름의 벌통 관리
벌이 무더운 더위로부터 받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벌통에 그늘을 지워주고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배치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무더위에는 벌통 안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벌들이 외부에서 물을 수집하는 활동이 증가함으로 오염된 물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깨끗한 물을 별도로 공급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7~8월 꽃이 없는 시기 특히 장마철에는 벌통 안의 식량이 떨어지는 수가 생기기 때문에 미리 충분한 먹이(설탕용액)를 공급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보통 설탕과 물 비율을 1.5 : 1로 하여 섞어서 설탕을 완전히 녹인 후 벌집 바깥에 위치한 먹이통에 부어준다.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접어들 무렵에는 특히 꿀벌 몸에 붙어 혈액을 빨아먹는 꿀벌응애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꿀벌응애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일년에 적어도 3차에 걸쳐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방제약제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구입처에 문의하거나 사용 설명서에 준하여 처리한다.

3. 가을철 관리와 겨울나기 준비

 

 



(1) 벌집 축소와 벌 합하기
가을철 기온이 내려가면 벌들을 밀집시키기 위해 벌이 빼곡히 붙어있는 벌집을 제외하고 나머지 벌이 적게 붙은 벌집들은 점진적으로 뽑아내어야 한다. 이 때 꽃가루가 많이 저장되어 있는 벌집은 벌이 적게 붙었더라도 뽑지 말고 산란 구역에 그대로 두어야한다. 밀집 후 최종 벌집수가 3장 이하일 때는 겨울을 나서 이듬해 정상 벌 무리로 크기가 어렵기 때문에 겨울나기 이전에 다른 벌통에 합해주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부터 겨울나기 직전까지 벌 세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은 대부분 여름철의 관리에 소홀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2) 겨울나기를 위한 먹이 공급
꿀벌이 성공적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벌집에 저장된 충분한 먹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설탕용액을 공급하여야 하는데, 벌들이 장기간 보관하고 겨울 내내 먹고 소화시키기 위해서 설탕용액을 단당류로 분해하여 농축하는 과정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단지 공급한 당액을 벌들이 소방으로 옮겨 놓았다고 해서 겨울나기 식량 공급이 끝났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가을철에는 기온의 변화가 심하므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최저온도가 2~3℃로 떨어지면 되면 꿀벌들은 공급받은 당액의 숙성작업을 충분히 할 수 없게 되어 불량한 먹이 그대로 겨울로 접어들기 때문에 겨울나기에 실패할 수가 있다. 따라서 먹이 공급은 서둘러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9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9월은 겨울나기 먹이공급에 적당한 시기이면서도 마지막으로 월동할 벌들을 키워내야 할 중요한 시기이므로 9월 중순까지 과다한 먹이 공급으로 산란구역이 강제로 줄어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를 위해서 처음 겨울나기 먹이를 공급할 때에는 1ℓ 이하 소량으로 4∼5일 정도 간격으로 주는 것이 좋다.
겨울나기 먹이를 만들 때 조제하는 설탕으로는 순정백당이 좋으며 배합양은 15㎏ 설탕 1포를 물 10ℓ(약 반말정도)에 완전히 녹여서 사용한다. 먹이를 공급하는 당일에 녹여서 사용하기보다 하루 이틀 전에 용해시켜 사용한다.

 



4. 겨울철 관리

(1) 겨울나기 포장(包裝) 시기
꿀벌이 추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벌통을 싸주는 이른 바 겨울나기포장 과정은 내부 포장과 외부 포장의 두 단계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보통 내부포장을 먼저하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외부 포장을 나중에 한다. 꿀벌의 내부포장은 겨울나기 먹이 공급이 끝나고 설탕 용액이 숙성된 이후부터 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0월 중순경 마지막 먹이 공급이 끝나게 되므로 10월 중순 이후 벌집을 축소시키면서 내부포장을 하면 된다. 내부포장은 20∼30㎜ 두께의 스티로폼 등 보온재 양면에 합판을 부착하여 먹이통과 같은 크기로 만든 '보온 가름판'을 축소시킨 벌집들의 바깥쪽에 밀착시켜 놓으면 충분하다. 내부포장을 위한 벌집틀 규격의 전용 보온재가 판매되므로 이것을 직접 이용해도 무방하다.
벌통의 외부 포장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작업을 한다. 너무 일찍 포장을 서두르게 되면 늦게까지 일벌이 바깥 활동을 감행하여 쉬 늙기 때문에 가능한 영하로 떨어질 때까지 외부 포장을 늦추는 것이 좋다. 보통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 추위에 벌이 죽는 경우는 적고 대부분 겨울이 끝나고 이른 봄철 애벌레가 발육할 때 오히려 철저한 보온이 필요하므로 겨울철 월동포장은 외부의 심한 추위를 면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해두고 이른 봄에 다시 완벽한 포장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2) 겨울나기 포장 방법
외부 포장 방법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을 수 있으나 월동포장을 하는 원래 목적이 월동기간 동안 꿀벌들이 벌통 외부온도가 4℃∼5℃의 안정된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벌집틀 위 헝겊덮개는 두꺼운 면 소재의 천으로 공기가 잘 유통되어야 한다. 덮개를 여러 장 사용하거나 헌옷 등을 겹쳐서 올려주는 경우도 있다. 만약 신문지를 덮개 위에 얹을 경우에는 한쪽 모서리는 접어서 벌통 내부의 공기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겨울나기 중에도 벌들은 열을 내기 위해 계속 꿀을 섭취하며 활발한 호흡을 하기 때문에 탄산가스와 수분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들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벌집을 벌통 중앙에 위치시키고 나머지 공간을 여러 가지 보온재료(스티로폼, 짚, 헝겊, 왕겨, 두꺼운 종이 등)를 사용하여 채워주기도 하지만 요즘은 보온 가름판만 설치하고 그냥 공간으로 남겨두는 수도 있다. 이 경우라도 이른 봄철에 애벌레 발육이 시작될 때 내부 공간을 보온재로 채워 충분한 보온을 해 준다면 이른 봄 벌 번식에 큰 도움이 된다.
외부 포장시 먼저 벌통이 놓인 땅 바닥에 비닐을 깔아 습기를 벌통과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외부로부터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벌통 외부를 포장하되 비닐을 통해 심한 태양 복사열이 벌통에 도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포장 재료로는 과거에 주로 볏짚을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하우스용 보온덮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벌통의 앞면은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덮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나 전면을 덮을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벌나들문을 충분히 열어주어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3) 포장 후의 관리
겨울나는 벌 무리는 외부에서의 자극이 없이 안정된 상태로 지내는 것이 좋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벌통을 움직이거나 자극하는 일을 삼가야한다. 가끔 쥐가 겨울을 나는 벌통을 침입하여 큰 피해를 주는 일이 있는데 쥐덫, 쥐약을 놓아 사전에 피해를 막는 일도 강구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벌통마다 죽은 일벌들의 시체로 벌통 입구가 막히지 않았는가를 점검한다.

 

 

 

 

 




(참고 : 농업과학기술원 잠사양봉소재과장 이명렬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