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보며/조미경
10대에는 떨어지는 낙엽에 바람결에 뒹구는 낙엽만 보아도 눈물을 흘렸었지 20대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아! 또 한해가 가는구나 생각했었지
30대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또 한살을 먹는 구나 생각했었지
40대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괜시리 낙엽과 하나 둘 늘어 가는 주름과 나이테가 새삼 슬펐지
요즘은 한잎 두잎 바람결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문득 허무한 생각이 든다
차가운 바람과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나와 같이 나이들어 가는 나의 벗들도 그렇게 슬픈 생각이 들까.
요즘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슬픔과 한해가 가고 또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에 심한 좌절감과 회환이 몰려 온다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버리고 싶고 날려 버리고 싶고 잊고 싶은 고통을 멀리 저 멀리로 날려 버리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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